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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 일 수 있었던 다름 아닌 이것

 

 공동체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소환되어야 하는 사건에 대한 기억은 존재한다. 민주화에 대한 기억은 그중 하나이다. 기억은 사건들을 끊임없이 현재화하며 그것을 다시금 미래로 투사한다. 사건에 대한 사실 증명 또는 기록으로써의 사진 이미지는 과거의 사건을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한다. 이때의 주인공은 익명의 존재들이다. 가령 민주화 기록 이미지에서는 민주화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힘쓴 이들과 그 반대편에 선 자들을 말한다. 그들이 '저것 일 수 있었던 다름 아닌 이것'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록된 이미지는 과거의 사건을 현재화와 동시에 성급히 종결지어버린다. 민주화 기록 이미지 속에 잔존하는 민중에 대한 다른 이야기와 감각들을 사유하고 형상화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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