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인천 수탈 엽서 세트_2016
1910년도부터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축물은 근대건축문화재로 보존되어 근대역사투어를 위한 관광지가 되었다. 수탈의 장소성을 드러내기보다는 얼마 남아있 지 않은 유산으로 근대화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제국주의 열강의 우수성과 열등한 식민지의 모습을 담아 엽서로 만드는 것과 같다. 엽 서는 그 당시의 최신 과학기술(인쇄, 사진)과 서구/일본의 시선을 결합한 홍보물이었다. 식민지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인류학적 이미지 수집은 현재 SNS에서 소비되는 이미지와 닮아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인천에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의선당, 화교중산학교,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 인천관측소, 제물포고교강단, 일본우선회사, 제물포 구락부, 일본 제 1은행 인천지점)의 현시점의 이미지를 과거의 관광 홍보 엽서 이미지 처럼 제작한다. 형식적으로는 과거의 조선 명소 엽서 시리즈를 따르며, 엽서 속의 이미지는 현재 남겨진 근대건축물의 이면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작업을 한다(건축물의 전경을 보여주는 컷과 달리 확대된 부분은 리서치를 통해 근대화와는 전혀 상관 없는 부분을 보여주거나 틈을 생산한다). 그리고 엽서에 있는 캡션을 변형해 현재의 시점에서 건축물을 설명한다. 이국적 건축물의 흑백 이미지는 경험한적 없는 노스탤지어를 그리워하는 것과 같이 현재와 단절된 이미지의 표면에 시선을 멈추게 한다.
bottom of page